구글은 무려 2006년에 처음 번역기 서비스를 시작한, 대중에게 처음 기계 번역을 알린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초기에는 실용성은 현저히 적다고 봐야할 정도로 엉뚱하거나 어색한 번역이 주를 이루었지만, 2015년 이후로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인공신경망(Neural Network)을 사용하는 기계번역 서비스를 시작하여 번역기의 판도를 바꿔놓았습니다.

한영 번역기 비교 - 구글 vs 엔그램

물론 아직은 이런 재미있는 기계 번역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으나 현재는 훨씬 더 높은 품질의 번역을 제공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번역기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구글 번역기와 엔그램 번역기는 한-영 번역에 있어 어떤 결과물의 차이를 보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둘을 한 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에 사용할 글

영어로 업무를 해야하는 분들이 번역기를 많이 사용하시는 것을 고려해서 업무메일의 예시를 가져와보았습니다.

번역을 해볼 텍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엔그램 마케팅팀의 김사람입니다.

전달 주신 제안서 및 PT 자료를 기반으로 내부적인 협의를 거쳐 본 프로젝트는 귀사와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따른 계약서 초안을 전달드리며,
계약서 검토하신 후 이견 없으실 경우 저희 쪽 법무팀에서 법무 검토 진행 후 계약 진행 예정입니다.
계약서 관련 협의가 필요할 시 4월 3일(월)까지 전달 부탁드립니다.

계약 절차가 완료된 후, 프로젝트 컨셉을 위한 미팅 일정 관련해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 프로젝트를 귀사와 함께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되며,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사람 드림


구글 번역

한영 번역기 비교 - 구글 vs 엔그램
Hello,
I am Kim Saram from the Engram Marketing Team.
  • 다른 글에서 다룬 번역기들까지 통틀어서 유일하게 인명을 인식하여 전체를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변환했습니다.
After internal consultation based on the proposal and PT materials you provided, we have decided to proceed with this project with your company.
Therefore, we will deliver a draft of the contract accordingly. If there are no disagreements after reviewing the contract, our legal team will conduct a legal review and proceed with the contract. If you need to discuss the contract, please forward it by Monday, April 3.
  • 이 메일을 보내는 것과 같은 시점에 계약서 초안을 전달한다는 것이 원문의 의도이기에 "we will deliver"은 오역입니다.
  • '계약서를 검토한 후 받는 이에게 이견이 없다면'을 "If there are no disagreements after reviewing the contract"로 번역한 것이 조금 부자연스럽습니다.
  • 원문의 '협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를 전달해달라는 의도까지는 기계 번역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김없이 "please forward it"이라는 의미 파악이 힘든 번역이 나왔습니다. it이 무엇을 가리키는지가 불분명합니다.
After the contract process is completed, we will contact you to schedule a meeting for the project concept.
We are very much looking forward to working with you on this project, and we look forward to your continued support.
  • '잘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영어권 문화에서 잘 쓰이지않는 한국적인 표현을 잘 녹여냈습니다.
thank you
From Kim Saram’s dream
  • thank you에서 갑자기 대문자 표기나 문장부호의 사용을 무시해서 번역한 것이 인상깊습니다(?)
  • From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맺음말인 것은 감지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드림"을 김사람씨의 꿈으로 오역해버렸습니다.

총평

몇몇 오역이 아쉽지만 전반적인 어휘나 표현의 사용이 자연스럽고, 원문의 맥락에 잘 맞는 문체로 번역되었습니다.


엔그램 번역

한영 번역기 비교 - 구글 vs 엔그램

*엔그램 번역기는 생성형 AI를 사용해서 매번 번역 결과의 약간의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Hello,
this is Kim from the Engram Marketing Team.
Based on the proposal and presentation materials you provided, we have decided to proceed with this project in collaboration with your company.
  • 사실 원문에서처럼 presentation을 줄여 PT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흔하지만 원어민들은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데, 이를 고려해서 원어민이 이해하기 쉽게 presentation materials로 번역한 것이 인상깊습니다.
Therefore, we would like to present you with a draft of the contract. Once you have reviewed the contract and have no objections, our legal team will proceed with the legal review and contract finalization. If any further discussions regarding the contract are necessary, please submit them by April 3rd (Monday).
  • 마찬가지로 원문의 '협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를 전달해달라는 의도까지는 기계 번역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please submit them"이라는 어색한 번역이 나왔습니다. 앞의 discussions에 대한 대명사로 them이 쓰인 것 같은데 협의를 전달하라는 것은 오역입니다.
Once the contract process is complete, we will contact you regarding the meeting schedule for the project concept.
We are very excited to work on this project with your company and look forward to a successful collaboration.
  • 여기서도 다소 한국적인 표현인 '잘 부탁드립니다'를 영어로 잘 녹여낸 것이 눈에 띕니다.
Thank you.
Best regards,
Kim
  • 구글과 달리 갑자기 소문자로 바꾸지는 않았네요.

총평

기계번역 자체의 한계 탓에 오역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 외에는 꽤 퀄리티가 좋습니다.


결론

구글 번역기와 엔그램 번역기 둘 다 기계로서는 이해하기 까다로운 맥락 파악에서는 벽에 부딪쳤지만, 그 외에는 신기할 정도의 괜찮은 번역을 해낸 부분들도 돋보였습니다.

다른 글에서 다뤘던 번역기들(딥엘, 파파고)와 견주어 구글이 전세계 1위 번역기답게 상대적으로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역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반면 엔그램 번역기는 그런 오류는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오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엔그램 번역기 사용을 추천합니다.

엔그램 번역기는 아래 링크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영 번역기 / 영문 번역기 (무료) | 엔그램
엔그램의 한영 번역기를 이용하여 한글을 영어로 번역해보세요. 챗GPT 기반인 엔그램의 한영 번역기는 다른 영문 번역기보다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영문 번역을 제공합니다.

참고자료:

아보카도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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