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TOEFL) 시험 점수는 영미권 국가로의 유학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점수 중 하나입니다. 저는 미국 켈로그 경영대학원 MBA를 지원할 때와 UIUC 컴퓨터공학 온라인 석사 과정을 지원할 때 모두 토플 점수를 제출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토플 시험을 준비하는 데 소비했습니다.
토플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어려워 했던 부분은 말하기(speaking)와 쓰기(writing) 영역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기와 쓰기가 어려운 것은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어가 모국어인 수험생에게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토플이 2020년에 발표한 공식 데이터에서도 모국어가 한국어인 수험생의 4개 영역별 평균 점수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가 각각 22, 22, 21, 21점으로 말하기와 쓰기의 평균 점수가 읽기와 듣기의 평균 점수보다 낮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가장 어려워 했던 말하기와 쓰기 영역 중 쓰기, 즉 토플 라이팅(writing)을 혼자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들은 제가 인터넷과 교재에서 본 방법론들과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토플 교재 구매
토플 라이팅 준비를 위해서는 토플 라이팅 주제와 그 주제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교재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교재 없이 인터넷에 있는 정보만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의 신뢰도와 정보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비효율적입니다. 이미 서점에는 해커스, 어셔, 모질게, 영단기, 파고다 등 다양한 어학원들이 출판한 교재들이 있습니다. 어떤 교재가 특별히 다른 교재보다 월등히 좋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토플 교재를 선택할 때 책 내용에 대한 편집이 깔끔하고 지문이나 샘플들이 눈에 잘 들어오는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원서가 너무 어렵지 않다면 ETS에서 발행하는 공식 가이드도 추천드립니다.
진단 테스트
교재에 나와 있는 주제 중 하나로 진단 테스트를 합니다. 실제 시험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가정해서 글을 써봅니다. 통합형의 경우에는 글을 읽고 강의를 들은 후에 글을 작성해보고, 독립형은 바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제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만큼 글을 써봅니다. 글을 완성한 후에는 아래와 같이 작성한 글에 대해 평가를 해봅니다.
- 먼저 제한 시간 내에 작성한 글의 단어 수를 확인합니다. 통합형의 경우 250-300단어, 독립형의 경우 350-400단어를 권장합니다. 작성한 글이 이 권장 범위 안에 속하는 지 확인합니다.
- 작성한 글의 주요 주장이 교재의 모범 답안과 유사한 지 확인합니다.
- 작성한 글의 구조가 교재의 모범 답안과 유사한 지 확인합니다. 서론, 본론, 결론 등 각 단락의 역할과 각 단락에 할애한 분량 등을 모범 답안과 비교합니다.
- 작성한 글의 세부 내용을 모범 답안과 비교합니다. 특히 모범 답안에서 어떤 근거와 예시를 들었는지, 그리고 몇 개의 근거와 예시를 포함 했는지를 확인한 후, 작성한 글에서도 유사한 개수의 근거와 예시를 제시 했는 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작성한 글에 사용된 표현과 어휘가 풍부하고 적절한 지를 확인합니다.
- 작성한 글의 문법이 얼마나 정확한 지 확인합니다. 문법에 자신이 있다면 직접 확인을 해봐도 좋지만, 자신이 없다면 영어 문법 검사기를 활용해도 괜찮습니다. 영어 문법 검사기에서 많은 부분에 대해 수정을 제안 할수록, 문법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용도에 가장 적합한 영어 문법 검사기로 Engram을 추천합니다.
위 진단 테스트에서 5개 항목 모두 만족스럽다면, 토플모의고사를 통해 토플 라이팅 점수를 확인해보거나, 바로 토플 시험을 응시해도 좋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음 단계를 통해 토플 라이팅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만의 모범 답안 만들기
진단 테스트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는 연습을 통해 영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 향상을 위한 첫번째 단계는 나만의 모범 답안 만들기입니다.
진단 테스트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주제에 대해 시간 제약 없이 최대한 잘 쓴 모범 답안을 작성해봅니다. 이 과정에서는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해 봅니다. 네이버 파파고나 구글 번역과 같은 번역기도 사용하고, 필요할 때 구글이나 네이버를 이용해서 정보도 찾아보고, 뉴스 기사나 블로그에서 좋은 문구가 있으면 그 문구도 가져와서 내 답안에 활용해 봅니다. 교재의 모범 답안 중에서도 좋은 문장, 표현, 어휘를 가져와서 모범 답안 작성에 활용해 봅니다. 어느 정도 작성했으면 Engram을 이용해서 문법 검사도 해봅니다. 영어를 잘 하는 지인이 있다면 보여주고 피드백도 받아보고, 고우 해커스의 라이팅게시판에도 올려봅니다. 여러 번 읽고 수정하고 읽고 수정하기를 반복해서 교재의 모범 답안 수준과 유사한 수준의 글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 봅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 다시 쓰기
토플 라이팅은 제한 시간 내에 아무것도 참고하지 않고 글을 쓰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환경에서도 좋은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진단 테스트에서 사용했던 주제를 보고 제한 시간 내에 시험 환경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이번에는 나만의 모범 답안과 유사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제나 구조, 근거와 예시, 쓰고자 하는 표현과 어휘까지 모범 답안에서 썼던 것들을 안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써봅니다.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관사나 전치사, 세부적인 문법 요소보다는 주제, 구조, 근거와 예시에 집중하되, 몇 개라도 모범 답안에서 썼던 표현과 어휘를 쓰기 위해 노력해봅니다.
제한 시간이 끝난 후에 작성한 글과 나만의 모범 답안을 비교해봅니다. 만약 제한 시간 안에 쓴 글이 나만의 모범 답안과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면,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지 확인하고, 차이가 있었던 부분을 안 보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외워 봅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 다시 쓰기는 제한 시간 내에 모범 답안과 어느 정도 유사한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른 주제로 확장
이번에는 교재에서 새로운 주제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 진단테스트, 나만의 모범 답안 만들기, 같은 주제에 대해 다시 쓰기를 해봅니다.
3개~5개 주제에 대해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같은 주제에 대해 다시 쓰기에서 모범 답안과 유사한 글을 쓰는 단계가 처음에 비해 좀 더 수월해지며, 더 나아가서 진단테스트에서도 한 번에 모범 답안 수준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토플모의고사
새로운 주제에 대해 진단 테스트를 해봤을 때 한 번에 만족스러운 답안을 작성할 수준이 되었다면, 토플모의고사를 적어도 1회 이상 보고 토플 시험에 응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ETS는 꽤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쓰기와 말하기를 체점하는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그 결과 e-rater®라고 하는 엔진을 개발해서 토플 에세이를 체점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엔진을 활용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내 체점을 해서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공식토플모의고사의 장점입니다. 토플모의고사는 쓰기 영역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 대한 테스트와 체점 결과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 토플모의고사 점수와 실제 점수의 차이가 5점도 안 되었고, 특히 라이팅 영역에서는 1~2점 정도 차이가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래는 공식토플모의고사를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토플모의고사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점수가 나왔다면, 실제 시험에서도 큰 차이 없는 수준의 점수를 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마치며
토플라이팅 능력 향상은 어렵습니다. 단순하게 요령을 익히거나 템플릿을 외워서 점수를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영작문 능력을 향상시켜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이 글과 영어 문법 교정기 Engram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ngram은 아래 링크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